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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13.05.06 10:24
김성수 HIT 535
저희 치과에는 가끔씩 제가 봉직의사일 때 진료하던 사람들이 오십니다.

대부분은 조금 대하기가 어려운 사람들 입니다.

이분들은 낯을 가리시는 분들입니다.

어제는 80의 나이에 처녀이신 할머니께서 오셨습니다.

부잣집의 따님으로 사시면서 혼자서 나이가 드셨습니다.

멀리 동대신동에서 오십니다.

저희 치과에 6개월이나 1년에 한번 정도 오십니다.

제가 치료해드린 것은 거의 없고 이전 치료에서 방사선 사진을 찍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오시면 1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시고 가십니다.

사실은 저와는 이전 직장에서 조금 어려운 일이 있었습니다.

하악소구치의 치경부가 깊게 패인 분이셨는데 원장 선생님이셨던 김수홍 선생님께서 저에게 근관치료를 하라고 이야기하신 것을 저는 그냥 치경부에 레진 충전을 하고 부터입니다. 치수 감염이 있던 치아였나봅니다.

환자는 아주 불편해 하셨고 병원 전체를 뒤집어 놓으셨습니다.

10년전의 일입니다. 직원도 울고.....

그리고 얼마뒤 하악소구치의 치관이 부러졌습니다.

저의 오진이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당시에 70대 처녀 할머니로 상당히 쉽지 않았는데 조심조심 근관치료를 하고 포스트를 해서 지금까지 이상없이 쓰시고 계십니다.



그뒤 얼마뒤 저는 치과에서 나와서 개원을 했고 거의 같은 시간에 김수홍 선생님께서는 미국으로 가셨습니다.

김수홍 선생님께서는 상대가 억지를 세우면 거의 나무라는 일 없이 그 사람의 원하는 바를 들어주시는 편이었고 직원의 요청에도 자신의 주장을 거의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실수를 하고나면 아무말없이 뒷마무리를 해주셨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물흐릇이 무심한 듯하면서도 상대방의 뜻을 되도록 들어주셨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셨습니다.

그래서 황선문 선생님께서도 김수홍 선생님 이야기를 종종하고 저도 가끔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막상 만나도 특별히 할 말은 없지만 그저 한번 그분의 릴렉스 된 표정을 보고 말 한마디 듣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분이셨습니다.



80이 되신 할머니께서는 어제 저희 치과를 찾으려 오시면서 길을 잘못들어서 혼이 나셨습니다. 12시 30분에 출발해서 3시에 도착하신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서대신동의 착한 정희찬 선생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선생님, 이제는 오고 가시는 길이 너무 멀고 조금 더 나이드시면 힘들 것같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자신이 만난 대학병원의 교수님 성함이 여럿나왔습니다.

저는 점심도 드시지 않은 할머니를 진료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다지 병도 없고 다만 마모가 많이 되어서 크라운이 필요한 경우라 크라운은 정희찬 선생님께 받으시라고 하고 큰형님의 한의원에서 재탕을 한 인삼 달인 물을 얻어와서 데워서 드리고 점심을 꼭 사드시고 집을 향하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 두번이나 다시 돌아오셔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셔서 저는 말동무가 되어드리려고 했습니다.

그전에 할머니께서는

"내가 좀 성격이 모가 나고 좀 딱딱한 편인데...

요즈음은 김수홍 박사님이 보고싶다."

"지금은 서울에 계십니다."

마침 바로 곁에는 최철민선생님께서 의뢰해주신 친환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그분의 #18를 근관치료하고 메탈크라운을 하고 서울로 이사를 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집에서 가까운 김수홍 선생님의 치과에 의뢰했었습니다.

그런데 부산 출장길에 저희 치과를 들르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환자분이 김수홍 선생님치과에서 진료받으시려고 가셨던 분입니다."라고 이야기하니

할머니께서 중년의 아저씨를 바라보시면서 자신의 까다로운 성품을 다 받아주셨던 김수홍 선생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중년의 남자분도 좋은 분이셨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상대의 사정과 심중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자신을 낮추고 대접하셨던 김수홍 선생님께는 저는 사람을 만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분처럼 저는 할머니와 국수집에 앉아서 국수를 드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형제가 있었지만 아버지께서 많은 유산을 남겨주시자 자신이 포기각서를 쓰면서 마음이 상했고 왕래가 끊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아주 영민하시고 젊은 날에는 아주 예쁜 눈을 가지셨을 할머니께서 몸으로 막으시는 것을 억지로 대신 계산 해드리고 외로움을 환자분에게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녀가 있다고 거짓을 말하셨다가 국수를 먹으면서 자신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할머니시라고 하셨습니다. 아주 엄격하신 선생님으로 생각하고 대했는데 그속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그 무엇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후에는 저희 졸업동기가 황선문 선생님의 치과를 인수하고 싶다고 구경을 하고 같습니다. 저희 집 앞이라 같이 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황선문 선생님의 인품과 진료를 잘 하시고 좋은 환자분들이 많아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전했습니다.



황선문선생님과의 만남의 끈에도 김수홍 선생님이 계십니다.

만나게 되어도 거의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가끔은 저도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황선문 선생님께서는 정윤식 선생님을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배려하실 줄 아는 그 인품을 좋게 보신 것 같습니다.

점심 식사를 한 번 같이 하시고 싶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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